게임/어드벤쳐

바이오하자드(Resident Evil) HD 리마스터가 나왔네요.

푸푸리 2015. 2. 13. 18:08



하음.. 옛날 생각난다...



PS1 으로 1997년 발매. 당시의 쁘띠쁘띠한 RPG 위주의 게임 트렌드에 뜬금없이 어두침침한 좀비물을


다루고자 했던 미카미 신지 감독.. 


그래서 예산 지원도 적고 간판 게임으로도 인정받지 못한 저예산 B급으로 나온 게임이었습니다.


그것이 공전의 대 히트를 치게 되면서 현재의 바이오 하자드로 자리매김한 것이죠.


해외의 `레지던트 이블` 이라는 이름은 `바이오 하자드`라는 이름을 쓰고 있던 록그룹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게임을 영화화 한것 치고는 툼레이더와 함께 꽤나 성공을 거두기도 했죠.



어두컴컴한 저택에 갇혀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좀비들을 상대하며 퍼즐을 풀어 나간다는 설정은


그당시 ps1 으로 직접 플레이했었던 저로서도 정말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었습니다.


2시간 이내로 논세이브 클리어를 하면 뭔가 특전이 있다는 헛소리에 속아서 1시간 58분인가 찍은적도 있었고..


그때 그 플레이 장면을 VHS 테잎 하나로 통째로 녹화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꽤 탄탄한 지원을 등에 업고 만든 2탄까지는 상당한 수작이었습니다만...


이제 돈맛을 좀 보기 시작했는지 3탄 이후부터는 꽤나 이래저래 말들이 많은 결함품들이 나오기 시작하지요.


그래도 완전 3D 로 바꾼것 치고는 4탄은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만 


5탄 이후부터는 그냥 액션게임이지... 원작자도 손을 뗀 상태고 완전 배가 산으로 가버린 꼴이 됐죠.



이번에 출시된 HD 리마스터 버전은 97년의 오리지날을 베이스로 한것이 아니라


2002년에 닌텐도 게임큐브로 나온 `바이오 하자드 리버스`를 베이스로 한 작품입니다.


`바이오 하자드 리버스` 가 바로 1탄을 그대로 고품질로 버전업한 작품이죠.


원작과 다르게 물이나 불빛 같은것이 배경화면에서도 움직이게 처리되었고, 등장인물들도 디테일이 꽤 높아져서


나왔습니다. 향상된 광원효과 이런건 당연하구요. 약간 시점이 바뀌어 표현된 맵도 추가되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97년 원작을 향상된 성능의 게임큐브에 맞추어 리메이크한 작품을 다시 한번 HD 로 리마스터....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베이스가 된 리버스 자체도 지금 다시 해도 괜찮을 정도의 상당한 고퀄이라서 해상도가 올라간것 말고는 배경에


엄청난 향상은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1080p 시대에 깔끔한 화면이 아무래도 낫겠죠.


그리고 배경화면을 세세히 건드리기는 힘들었는지 튀는 도트가 그대로 다 드러나 보입니다.




반면에 캐릭터 모델링이야 얼마든지 신경을 쓸수 있으니 좀 더 세련되게 바뀌었네요.





플레이 화면입니다. 올라간 해상도와 조금더 세련된 등장인물로 인해서 좀더 원작의 분위기가 충실히 표현된듯 하네요.



이제 와서 97년 오리지날을 플레이하면 뭔가 김빠진 느낌이 나기도 하고...


당연히 리버스를 플레이 해보시는것을 추천드렸었는데 아예 PC 버전으로도 HD 리마스터가 나왔으니


바이오 하자드의 뿌리가 된 이 작품을 플레이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 리마스터 버전으로 끝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모든 시리즈를 다 플레이 했습니다만.. 하도 오래되서 스토리가 기억나질 않습니다.


바이오 하자드가 뭘 믿고 6탄까지 나오게 되었는지... 한번 느껴보셨으면 하네요.


초창기 작품들은 엄연히 `어드벤쳐`라는 장르를 달고 나왔기 때문에 퍼즐 푸는게 조금 고역이 될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한번 꾹 참고 플레이 해보시기를... 


뭐 좀 어렵고 복잡하고 머리 아픈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야 별 문제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