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이어폰

디파 시리우스 완전무선 이어폰을 써보았습니다.

푸푸리 2020. 2. 3. 02:14

2019년 7월에 구매했으니 이제 반년을 막 넘어가는 상황에서

 

쓰는 글입니다.

 

제가 2017년 초에 무선 이어폰을 찾다가 처음으로 디파 er700c 라는

 

제품을 알게 되어서 여기서 리뷰도 했었고 2년동안 잘 썼었습니다.

 

밖에서 일하면서 매일 배터리 다 떨어질때까지 썼었으니....

 

제가 모르고 한쪽 이어폰을 세탁기에 넣었다가 사망하고...

 

충전기도 한쪽이 나가버리는 바람에 새 제품을 찾는데

 

디파에서 블루투스 5.0 을 지원하는 업그레이드 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별로 고민하지 않고 같은 회사 제품을 또 샀습니다.

 

제가 어지간하면 똑같은 회사 제품을 두번 사지는 않는 편인데

 

그만큼 전작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지요.

 

 

앞면입니다.

 

뒷면입니다.

 

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유닛 길이는 전작과 별 차이없이 2cm 입니다.

 

물리적인 on/off 스위치가 없어지고 터치 기능으로 바뀌었습니다.

 

근데 전작의 경우에는 충전기 삽입부분과 유닛이 자기 극성이 반대라

 

그냥 넣으면 자석처럼 쑥 빠져들어가면서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충전이 시작됐는데,

 

이번 신제품은 무슨 이유인지 충전기 쪽에 자석이 중앙에 달려있습니다. 

 

정작 충전단자 속으로 유닛을 밀어넣으면 뭔가 쏙 빠져들어가는 느낌이 없이

 

헐거운 느낌입니다.

 

충전하면 저렇게 불이 켜집니다.

 

 

 

이 제품의 경우는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일단 음질같은 경우는 전작이나 이번작이나 가격에 비하면 아주 훌륭한 편입니다.

 

근데 요즘에는 예전과 달리 무선 이어폰이 상향 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을것 같구요.

 

문제는 그게 아니고 사용자 편의성을 신경 쓰려다가 괜히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점이 몇개 있습니다.

 

 

전작의 경우는 유닛이 충전기 속으로 들어가면 무조껀 전원이 꺼졌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은 충전기에서 유닛을 뽑자마자 자동으로 블루투스에 연결되게 만들었는데,

 

이 점이 문제가 됩니다. 제대로 작동이 안되고 천방지축입니다.

 

충전기에서 뽑자마자 블루투스에 연결이 되게해야하니 충전기 속에 들어가더라도 기본적으로

 

전원은 on 상태입니다. 

 

저는 라디오를 듣기 때문에 항상 한쪽(R)만 사용하는데요.

 

R만 쓰고 있는데 갑자기 소리가 끊어지면서 `연결되었습니다` 라는 소리가 나오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폰의 블루투스 화면을 확인하니 L 이 자기 맘대로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충전기 안에 들어가있는

 

상태인데도요. 

 

한참 그렇게 밖에서 라디오 듣다가 집에 들어오면서 충전기에 넣었는데도 연결이 안끊어지고

 

폰으로 확인하면 계속 연결이 되어있을때가 있습니다. 

 

제가 그래서 집에 오면 어지간하면 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그냥 꺼놓습니다. 맘대로 연결되서

 

충전기 배터리만 소모할때도 있거든요.

 

R 을 배터리 다 떨어질때까지 쓰고는 이제 L 을 빼서 쓰려는데 배터리가 20% 입니다. 

 

충전기에 넣어놨는데도 제맘대로 블루투스에 연결이 되어가지고 충전기 안에서 배터리가 다 소모된거죠.

 

빼자마자 블루투스에 바로 연결되는것도 폰과 유닛이 코앞에 붙어있을때나 문제없이 잘 되구요.

 

저는 보통 폰을 가방에 넣은 상태로 움직이는데 이정도 거리로만 벌어져도 작동이 됐다 안됐다 합니다.

 

유닛도 켜져있는데 블루투스에 연결도 안되고... 폰의 블루투스 설정에 해당 R 유닛을 `연결하기` 버튼 눌러도 먹통일때가

 

있어서 유닛을 껐다가 다시 켜야 그제서야 연결되고.....

 

 

이런 문제점들이 10번 쓰면 2~3번이 일어납니다. 

 

차라리 전작처럼 그냥 사용자가 직접 켰다 껐다 하게 하고, 충전기 들어가면 그냥 전원 off 시켜버리고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놨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텐데...

 

 

제가 유닛이 밖으로 돌출되는 이어폰을 싫어해서 딱히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계속 쓰고는 있습니다만...

 

이 제품의 수명이 다하면 다른 제품을 찾아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