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텍스(Vortex) 사의 기계식 키보드 TYPE M(흑축) 을 구매했습니다.
03년에 구매했던 컴팩 컴퓨터의 기본 키보드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소하다가 고장을 내는 바람에....;;;;
이 참에 기계식 키보드 한번 사볼까? 해서 고민하던 중에
이 제품이 눈에 들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92000원 정도에 구매.
측면각인 덕분에 상단이 비어있는 키캡 디자인이 너무 예쁘더군요.
의외로 측면각인 키보드는 별로 없어서 별 고민없이 주문했습니다.
다른 측면각인 제품은 또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라 ......
세척 하기 전에 키배열 까먹을까봐 찍어뒀던 사진이 영정사진이 되다니.....
숫자키까지 포함된 제품은 TYPE F 이구요.
숫자키가 없는 제품은 TYPE M 과 S 가 있습니다만,
F 와 S 는 LED 키캡 기능이 있고 M 은 그게 빠져있습니다.
TYPE F = 숫자키포함 O . LED 기능 O , 상단각인
TYPE S = 숫자키 X , LED 기능 O , 상단각인
TYPE M = 숫자키 X, LED 기능 X , 측면각인
숫자키까지 포함된 일반적인 풀셋 키보드. LED 발광이 특징입니다. 요즘은 LED 기능이 많이 들어가네요.
숫자키 부분이 빠진 일명 텐키리스 키보드입니다. 역시 LED 가 들어가있지요.
각 모델 간의 차이는 이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TYPE M 사용기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겉 박스 사진입니다. 사진이 좀 흔들렸네요.
인터넷 상의 제품사진으로만 보면 완전 블랙같은데요. 실제로 보면 메탈릭 그레이 정도 됩니다.
인터넷으로 보는것보다 실물 모습이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흰색은 계속 쳐다보면 눈아플것 같아서 주저없이 그레이로 구매.
그리고 흑축으로 구매했습니다.
키보드 위에 투명 플라스틱 껍질;;;; 이 있는데요. 이게 은근히 쓸만합니다.
컴퓨터 앞에서 뭐 먹거나 잠을 잘때 등 덮어씌워주면 이물질이나 먼지가 묻을 염려도 없고 아주 좋습니다.
물론 전용 키스킨이 없다는 것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전 키감이 뻑뻑해져서 원래 키스킨은 안쓰긴 합니다만...
사진상으론 블랙처럼 나오는데요.. 메탈릭 그레이! 입니다.
이 제품만의 특징을 보자면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스페이스가 길다는 점과
앞서 말씀드렸듯 우측 숫자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키보드라는점...
물론 숫자 입력용으로는 우측 숫자패드를 거의 쓰지 않긴 하지만
사칙연산이나 엔터키는 가끔 쓰는 입장에서 이부분이 빠진게 아주 약간 불편하긴 합니다만
쓰다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이게 좀더 색감을 정확히 표현해 주는듯 하네요.
이렇게 상단이 아닌 측면에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상단에 아무것도 프린트 되어있지 않은게
너무 세련되어 보입니다. 이거 보다가 일반적인 상단각인 키보드를 보면 뭔가 굉장히 투박해 보이네요.
앞으로도 측면각인만 찾을 것 같습니다.
뒷면은 특별한게 없습니다. 저는 다리 부분을 올려놓지 않고 쓰기 떄문에 그냥 저리 놔둔 상태입니다만
다리를 올렸을때는 너무쉽게 미끄러집니다. 물론 키보드를 치는 중에도 밀릴 정도는 아닙니다만
손가락으로 약간만 밀어도 슬슬 밀려나는게 좀 신경쓰이네요.
원래 다리를 올리지 않는 스타일인데다가 혹시나 싶어 다리를 올려서 써보니 지지력이 많이 약해서
결국 다리는 다시 접었습니다. 다리를 올릴경우 기계식 키보드 특유의 묵직한 지지감이 완전히 꽝이 됩니다.
다리 부분에도 고무패드 처리를 했으면 어떨까 싶네요..
기계식 키보드는 뭐 다들 이정도 무게는 나가는것 같습니다.
멤브레인에 비하면 확연히 무겁습니다. 그래서 안정감 하나는 발군입니다.
USB 연결 방식입니다.
각 열마다 각도를 다르게 높이를 높여가는 스텝 스컬쳐2 방식이 들어갔는데요.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와 나란히 찍어봤습니다. 그래서 타이핑 시에 손목 부담이 좀 줄어든 느낌입니다.
CAPS LOCK 과 SCRLK 를 누를시에 버튼 윗쪽에 불이 들어오는데요.
스텝 스컬쳐 때문에 안그래도 버튼이 경사져 올라가는 배열인데 불 들어오는게 제대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불끄고 보는거 아닌 이상 & 키보드를 수직으로 내려다보지 않는 이상 불빛은 거의 확인 불가능하다고
보셔도 될듯.... 이럴거면 왜 만들어놨나 싶기도 합니다.
아니면 버튼 아랫쪽에 불을 들어오게 만들지...
체리 mx 스위치가 들어가있습니다. 카일축은 아예 이용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체리 축을 좀더 추천하는 분위기더군요.
저의 경우에는 흑축을 선택했는데요.
키압이 무거운 편이고, 멤브레인처럼 일정 수준 이상 누를시에 딸깍 하고 들어가는 느낌이 전혀 없는 키보드입니다.
무거운 키압 때문에 좋게 얘기하면 쫄깃쫄깃한 키감이라고들 합니다.
멤브레인처럼 키압이 낮은 키보드를 가볍게 훑어가며 치는 방식으로 흑축을 치면은 분명히 처음엔 오타가 많이 생깁니다.
점점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인데요. 익숙해져도 키압 떄문에 손이 피곤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게임이나 가끔 글 쓰시는 분들은 모르겠는데 장시간 타이핑에는 별로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 쓰면서도 손이 정말 피곤하네요.... 근데 그 높은 키압으로 인한 특유의 쫀득함은 나쁘지 않습니다.
청축은 도스 시절에 원없이 쳐봤고... 다음에 다른 기계식 키보드로 넘어갈 경우에는 갈축이나 적축으로 가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타이핑을 많이 하는 제 특성상 장기적으로 봤을떄 흑축을 오래 갖고 가진 않을 것 같네요.
흑축,갈축이 나름 저소음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기계식 키보드 안에서의 기준이지,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하면 다 시끄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청축은 그 중에서도 특히나 시끄러울 테구요.
기계식 키보드를 전혀 써보지 않은 분들은 아무래도 청축을 먼저 가 보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청축이 원래 옛날 기계식 키보드를 대표하는 키감이니까요... 너무 딸깍거리는 소리 때문에 소음이 특히
신경쓰이는 다른 장소에서 쓰실 분이면 모르겠습니다만,
가정용으로는 소음에 크게 신경쓸 일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더군다나 흑축은 높은 키압 때문에 첫 기계식 키보드르 쓰셨다가는 피로감과 답답함 때문에 구매를
후회하실 수도 있습니다. 게임용으로는 문제없겠지만 글을 쓸때는 정말 피곤합니다...
쫀득한 키감 때문에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그냥 쓰고는 있습니다만... 자금 여유가 생기면
적축이나 갈축으로 바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