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식스 젤 케눈(ASICS GEL-KENUN) 을 구매했습니다.
에흠........................
사실 러닝화는 집에 꽤나 쟁여두고 있습니다만......
아식스에서, 아식스 답지 않은 디자인의 러닝화를 내놓았길래
또 지름병이 도져서 구매했습니다.
제가 써본 아식스 운동화는 초창기 젤 킨세이1 ,
그 이후에 한참 지나서 G1
그 다음에 이 제품이 세번째인데요.
러닝을 좀 본격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미즈노와 더불어 익숙한 브랜드겠지만
나이키,아디다스,리복 같은 어느정도 스타일리쉬한 운동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면
아식스나 미즈노의 80~90년대에서 별로 변화가 없는것 같은
`전형적인 운동화` 디자인이 썩......
성능이야 발군입니다만.......
그나마 아식스는 G1 같은것도 내놓고 나름 신경을 쓰더니
제 느낌엔 이번에야말로 디자인과 성능을 둘다 잡은 러닝화를 내놓은것 같네요.
처음 나왔을땐 원가 그대로 13.9만원이었습니다만 11.9까지 떨어지더니
최근에 1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길래 이정도면 싸다 싶어서 바로 낚아챘습니다.
투명 비닐커버로 덮여있네요.
과연........
저는 검녹을 구매했습니다.
일반적인 신발용 메쉬 재질이라기 보단
뭔가 봄,가을옷에 쓰일것 같은 보드랍고 푹신한 재질입니다.
재질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짙은 회색이 정말 고급스럽습니다.
거기에 녹색으로 포인트!
아식스의 간판인 GEL 쿠셔닝입니다.
실리콘 재질의 쿠셔닝이 발목 부분에 달려있습니다.
아주 날렵한 모습
안쪽 모습입니다.
바닥입니다. 뒷쪽은 젤로 되어있고
앞쪽은 마찰이 잦은 편이니 좀더 마모에 강한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좀 더 확대해 보았습니다.
근데 젤은 멋있는데
중간 이후부터 회색과 검은색인건 뭔가 휑한 느낌이 좀.....
조금 두껍고 푹신푹신한 재질의 깔창입니다.
석회암 같은 느낌;;;;;
재질이 상당히 고급스러워서 좀 가까이서 찍어보았습니다.
발목쪽이 보는 각도에 따라 KENUN 이라는 초록색 글자가 보입니다.
이렇게 찍으니 또 안보임........
앞코
발목 부분도 두툼하고 좁게 되어있는 편이라
착용했을때 아주 잘 잡아주어서 뒤꿈치가 헐렁한 느낌이 없습니다.
달릴수 있는 시간이 야간이라 신발이 제대로 찍히질 않았습니다....;;;;;
일단 신발을 신으면 발등쪽이 의외로 좀 딱딱한 편인데, 이게 끈을 묶으면
발등을 아주 확실하게 잡아줍니다.
G1 은 발볼이 대놓고 넓은 편인데,
그에 비하면 발볼이 딱 필요 최소한으로만 벌어져 있는 느낌.
저도 발볼 넓은 편인데 미어 터진다는 느낌은 전혀 없이 딱 맞습니다.
지금까지 신어본 러닝화 중에 착용감은 가히 최고입니다. 이런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전체적으로 갑피가 얇고 날렵하다기 보다는
두툼하고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입니다.
KENUN 이 켄운(권운).... 즉 구름이라는 뜻인데
구름위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컨셉으로 잡았다고 합니다.
루나 글라이드도 달 표면을 걷는 듯한 느낌을 재현하려고 했다 합니다만
둘다 그정도까진 과장인듯 하고....
쿠셔닝이 상당합니다. 워킹화로 쓰면 딱 좋은 느낌의 하늘하늘거리는 푹신함입니다.
시중에 일반적인 러닝화로 나오는 신발들보다 쿠션감이 좀 더 강한 편입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체중이 나가시는 분들에게 딱 좋은 선택인듯 합니다.
체중 나가시는 분들이 밑창 얇은 레이싱화 계열을 선택하시면 무릎에 부담이 상당하거든요.
이 제품의 타겟은 기분좋은 쿠션감을 바탕으로 한 가벼운 조깅 또는 워킹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을 뒤집으면...
어느정도 스피드 있는 달리기를 하시면 너무 푹신거려서 약간 피곤한 느낌이 있습니다.
가벼운 초~중급 정도의 달리기를 하실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장점
1.아식스 답지 않은 상당히 현대적인 디자인
2. 역대급 착용감(착용감은 처음엔 어색하다 점점 나아지는 식인데 이건 첫 착용부터.....)
3. 구름..정도는 아니지만 하늘하늘거리는 기분좋은 쿠션감
4. 생각보다 싼 가격
단점
1. 일반적인 러닝화보다 쿠션이 강한 편이라 빠르게 달리거나 오래 달리면 약간 피곤한 감이 있음
2. 러닝화 치고는 약간 무거운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