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푸리의 만물상 :: '음식/막걸리' 카테고리의 글 목록

푸푸리의 만물상

원래 막걸리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첫맛을 잘못 길들여 버렸습니다.


집 근처 돼지국밥집에서 직접 담근 막걸리라고 한번 드셔보겠냐고 해서 무심결에 얻어 마셨는데


아직까지 그 어떤 막걸리도 그맛을 따라가질 못하네요. 막걸리 전문점에도 나름


기대를 하고 친구들과 몇번 가본적 있지만 역시나 그닥.


하물며 대량생산되어 슈퍼마켓에서까지 살수있는 막걸리는 기대치를 한참 낮추고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제사때 경주법주를 마셔본적이 있어서 경주법주인데 쌀막걸리? 하는 생각에 하나 담아온


막걸리입니다. 가격도 할인해서 천원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20% 나 깎았다고 광고하는 전면부입니다. 청주의 경우 많이 깎을수록 고급으로 쳐준다고는 하지만


막걸리도 많이 깎으면 맛있어지려나요? 좀 부드러워지긴 하겠습니다만.



뒷면입니다. 


살균탁주는 생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이나 탄산감이 덜하다고 하네요. 내용물에 이산화탄소라고 적힌거 보니


탄산감을 위해 일부러 주입을 한것 같습니다.




빛깔은 평범합니다. 카메라를 좀더 좋은걸 써야 할텐데.. 맨날 이모양이니..



좋게 말하면 산뜻하고, 나쁘게 말하면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이 거의 없는 밍밍한 맛입니다.


탄산 때문에 목넘김은 상쾌하고 좋긴 한데 탄산없이 그냥 마시면 과연 어떤 맛일까를 생각하니 


경주 법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막걸리 치고는 썩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네요. 


2013 년 샌스란시스코 와인시음회 금메달 수상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보니까 금메달이 1등한테만 주는게 아니고


막 여러개를 같이 수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고... 별로 믿음직하진 않습니다.


하긴 생막걸리와 시중의 병막걸리를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는것 자체가 무리수인듯 하고...


제사때문에 가져왔던 오리지날 경주 법주도 제 입맛에는 별로 맞지 않았습니다.


애당초 전통주까지 찾아 마실 정도로 술맛을 아는것도 아니고 해서...



다른 막걸리도 이것저것 마셔보고 비교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