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푸리의 만물상 :: 볼텍스 키보드 TYPE M 청소를 해보았습니다.

푸푸리의 만물상

처음으로 사용해보는 볼텍스 기계식 키보드도 어느덧 반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네요.


커버도 없이 그냥 쓰다보니 먼지에 속에 쌓이는게 눈에 보이는데


구매시에 키캡 리무버 정도는 동봉해 있을줄 알았더니 그런것도 없고..


몇천원 안하는 리무버를 또 용산까지 가거나 택배비 주고 구매하자니


배꼽이 더 큰것 같고 해서 우물쭈물 하면서 먼지만 계속 쌓이는 와중에


집에 있던 핀셋으로 한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핀셋을 벌려서 키캡에 집어넣었더니 아주 손쉽게 올라오더군요.


오흠 이런 일이! 하면서 방금 바로 세척에 들어갔습니다.




제꺼는 숫자키가 없는 볼텍스 TYPE M 키보드입니다.


측면 각인 디자인이 너무 멋져서 구매했습니다.


대신에 숫자키가 없는게 약간 불편하지 않을까 해서


풀 배열인 TYPE F 의 경우는 상단 각인이라 둘 사이에 고민을 했습니다만은...


뭐 숫자키는 잘 안쓰니까.... 라는 생각으로 TYPE M 을 선택.


현재 보니까 텐키리스 버전인 TYPE M 의 경우에는 단종이 된건지 온라인 몰에 보이질 않네요...



볼텍스 키보드 TYPE F 보러가기




사용한 핀셋입니다. 이게 이렇게 쓰일 줄이야...




잘 벌려서 키캡 사이에 끼우고 수직으로 당기면 됩니다.


다만 핀셋 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키캡에 기스 안나게 조심조심...




수직으로 정확히 힘을 가하면 허무하리만치 쉽게 뽑여 나옵니다. 


다만 사이드에 있는 엔터키나 쉬프트 같은 키는 핀셋은 쓰면 안되고..



이렇게 기본키들을 다 뺀다음에 키캡 양쪽을 동일한 힘을 줘서


`수직으로` 빼내야 합니다. 저처럼 물렁자를 한쪽에 대고 나머지 한쪽은 손을 이용하셔도 되고..


지렛대마냥 한쪽만 들어올려서 빼려고 시도하면 입력부분이 손상될수 있으니 그리 하시면 안됩니다...




키캡을 다 제거했습니다.


먼지가 상당히 쌓여있네요.



플라스틱 락앤락 통에 담아서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을 넣은 다음 뚜껑을 살짝 덮고


흔들어서 조금이라도 있는 먼지는 다 떼어냈습니다.


키캡은 수건 같은데에 돌돌 감싸서 몇번 흔들면 큰 물기는 다 없어지니까


그냥 그 상태로 바로 다시 끼웠습니다.


지금 청소 하자마자 말리는 과정없이 바로 원상복구해서 글 쓰는중..




키캡 다시 끼우는 중입니다.


솔 같은걸로 가볍게 먼지만 제거했습니다. 


물티슈나 다른것으로 깔끔히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노력 대비 효과는 그닥...


그냥 3달 정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털어주는게 더 나을듯 합니다.




차근 차근 끼우는 중... 다시 끼우는것도 일입니다.



꽤나 끼웠다고 생각했는데 도무지 다 들어찰 생각을 안하네요.




진짜 한참 끼웠는데도 아직 이모양.......




이제야 거의 다 되어갑니다.




완성된 사진입니다.


나중에 테크노마트나 용산 갈 일이 생기면 키캡 리무버 하나는 그냥 사둬야겠습니다.


핀셋이 날카로워서 잘못하면 기스 낼것 같네요.


먼지 쌓이는게 너무 답답하던 마당에 핀셋으로 의외로 간단히 키캡이 제거되길래 그냥 해본것이지


이 방법을 계속 쓰기는 조금 부담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