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푸리의 만물상 :: 써코니 킨바라9 (Saucony kinvara 9) 을 구매했습니다.

푸푸리의 만물상

 

 

기존에 달리기 용으로 아디스타 부스트 esm 을 신고 있었습니다만

 

그거 산지도 꽤 오래됐고, 구버전 할인으로 5.2만원에 팔길래

 

호기심에 한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제가 달리기 쪽은 그냥 취미 수준이라 보통 아디다스를 신고,

 

어쩌다 나이키, 정말 가끔가다 아식스 신어보고 그러는데,

 

이번에는 저에겐 생소한 써코니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저한테 생소하다는 것이지 외국에서는 러닝화로 유명하다더군요.

 

현재 국내에서도 7만원 후반대에 판매중입니다.

 

아디스타 부스트 esm 도 예전에 후려치기로 6만원에 샀었는데

 

이 제품은 아직도 10만원대에 팔리고 있군요. 

 

정가가 19.9 였었는데.... 뭐든 구매할때는 온라인으로 사든가

 

어지간히 급한거 아니면 좀 지나고 사야 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크게 피본 제품이 아식스 케눈인데, 

 

이 제품 나오자마자 그래도 할인해서 10.9만원에 샀는데,

 

조금 있으니 그냥 5만원대로 추락..............

 

 

겉 박스는 평범합니다.

 

뭔가 좋은 말이 써져 있습니다.

 

 

일본쪽 배송으로 구매했습니다.

 

 

앞과 뒤의 낙차가 힐드롭이라는것 같던데

 

4mm 로 낮은 편입니다. 즉 신발이 좀 평평한 편.

 

밑창 보면 아시겠지만 평평하다는 느낌이 외관에서도 이미 느껴집니다.

 

일반 러닝화는 거의 10mm 입니다.

 

포어풋이나 미드풋 러너에게 좋다고 하네요.

 

박스 바닥에 페이스 차트라는것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이런건 처음 보네요.

 

달리기 제대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참고가 될듯 합니다.

 

저는 저기서 정말 많이 봐줘도 첫번째 5k 이상을 달리지 않습니다....

 

제 실측 사이즈가 262 인데 265 가 약간 타이트한 느낌이 납니다.

 

윗등의 끈을 전체적으로 좀 느슨하게 풀어야 압박감이 덜하네요.

 

발볼도 넓고 발등도 높은 편이라 그렇습니다.

 

자신이 대회나 시험 같은것을 준비해서 꽉 맞아야 된다 하시면

 

저처럼 실측 사이즈에서 반올림 하시면 되고,

 

좀더 편한 착용감을 원하시면 한 사이즈 더 높게 가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디다스 부스트 esm 같은 경우는 같은 265mm 인데도

 

너무 타이트해서 처음에 반품생각까지 하다가 그냥 꾸역꾸역 신었습니다만 결국 신다보니

 

자연스레 좀 늘어나더군요. 저도 그걸 기대하고 처음에 좀 타이트해도 대체로 그냥 신는 편입니다.

 

이 제품은 esm 만큼 엄청나게 타이트하진 않아서 반품 수준까진 전혀 아닙니다.

 

 

 

 

발볼도 넓은 편이고 발을 전체적으로 꽉 잡아주는 느낌은

 

지금까지 신어본 러닝화 중에서도 최상위에 놓을 정도로 매우 좋습니다.

 

처음 신어보는 생소한 모델에 크게 기대안한 것을 생각하면 상당한 수확입니다.

 

보통 발볼 넓으면 아식스나 미즈노가 잘 맞는다고 하는데

 

물론 아식스나 미즈노 둘다 신어보았고, 발볼이 넓어서 잘 들어가긴 하는데...

 

또 그것 때문에 발 앞쪽이 좀 허공에 풀풀 날리는 느낌이 드는것이 약간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보통 러닝화가 사이즈 잘 맞추면 앞뒤 , 그리고 신발끈 조이면 윗등까지는 딱 맞게 조일수 있습니다만,

 

양쪽 좌,우로도 발을 안정적으로 눌러들어오는 느낌은 처음이네요.

 

써코니 제품이 제 족형에 아주 잘 맞는것 같습니다

 

앞은 메쉬이고....

 

Everun 이라는 TPU 소재의 미드솔이 들어가 있습니다.

 

 

신발 바깥쪽.

 

겉은 그냥 일반 eva 폼입니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같은 제품과 비교하면 초라한 느낌마저 드는......

 

 

신발 안쪽입니다. 

 

정말이지 겉만 보면 정가 12.9 가 맞나 싶을 정도의 초라함을 보여줍니다.

 

 

바닥도 지극히 평범.

 

이런 모양은 아식스 G1 에서도 본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EVERUN 이라는 소재라네요.

 

아디다스의 부스트도 그렇고 그냥 스티로폼 같은데 실제 만져보면

 

느낌이 좀 다릅니다. 쫀득쫀득한...

 

깔창은 딱히 특별할것이 없습니다.

 

안쪽까지 찍어보았습니다.

 

뒷쪽도 그냥 무난....

 

근데 포어,미드풋 주자를 위한 신발이라 그런것인지 힐컵이 좀 낮은 느낌입니다.

 

다른 일반 러닝화 신다가 이걸 신으면 낮은 힐컵 때문에

 

뭔가 뒤꿈치부분이 벗겨질듯한 불안한 느낌?

 

근데 실제로 달릴때는 그렇진 않네요.

 

오른쪽이 기존에 쓰던 아디스타 부스트 esm 입니다.

 

바닥이 플라스틱 느낌인 아디다스 블레이드, 미즈노 웨이브 프로페시, 아디다스 파워 바운스는

 

전력질주시에 뭔가 탕~ 탕~ 치고 나가는 느낌이고,

 

위의 아디다스 부스트 esm 은 가볍게 통~ 통~ 밀어주는 느낌인데,

 

킨바라9의 경우는 반발력 보다는 그냥 구름 지나가듯이

 

지면 저항을 뒤로 흘려버리는 느낌입니다. 

 

쪼끔 과장해서 전력질주를 하니 러닝머신에서 달리는 그런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게 힐드롭이 낮은 신발을 처음 신어봐서 그렇게 느낀 것인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편하게 달릴때는 물론이고 어느정도 속도를 내야되는 100미터나 800미터에서도

 

몸에 충격이 다른 신발보다 훨씬 덜하네요.

 

첫인상이 이렇게 좋은 신발은 정말 간만에 구매해봅니다.

 

국내에서 구하려면 7만원 후반 정도 줘야 될것 같은데,

 

그 가격으로도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는 제품 같습니다.

 

본격적인 러닝화는 무조건 아식스나 미즈노인줄 알았는데,

 

다음번에는 또 다른 생소한 브랜드를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