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 장블랑제리 빵들을 먹어보았습니다.
사먹은지 꽤 오래되었는데 사진만 저장해두고 있다가
이제야 글을 쓰게 되네요.
빵빵한 단팥빵으로 유명한 집이죠.
저녁 9시까지인데 제가 8시 50분에 갔었음에도
줄을 서서들어가야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정말 장사는 잘되는 집인 것 같네요.
저는 다른데 들렀다가 오는길에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방문한 곳입니다. 집에서는 멀기 떄문에 자주 갈 일은
전혀 없는 곳.
빵집 뒷편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에서 찍을 겨를도 없고 괜히 도촬 비슷한 의심 사기도 싫어서
조용히 빵만 사고 나왔습니다.
자주 갈 일이 없어서 이것저것 마구 담아온........
단팥빵입니다.
다른 검색 같은데 보면은 굉장히 빵빵한 크기의 단팥빵처럼 묘사가 되어있던데
실물은 그냥 다른 빵집보다는 약간 더 큰 단팥빵 정도입니다. 워낙 메인 메뉴라 그런지
쌓아놓고 팔아서 그런건지 기대했던 빵빵함은 거의 없습니다.
안에 호두,밤이 들어가있는것 같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나쁘진 않으나 기대했던것 만큼의 임팩트는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근처 사시면서 단팥빵 좋아하시면 그래도 괜찮은 선택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팥앙금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슈크림 브레드
겉 가장자리에 크림과 치즈. 내부에는 약간의 팥과 크림치즈가 들어가있습니다.
식감은 좋으나 크림 치즈 특유의 느끼함 같은게 느껴져서 저한텐 맞지 않았습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후렌치파이
원래 좋아하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파는건 과연 어떨지 해서 구매했습니다만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에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전자렌지에 30초 정도 돌리면 시럽 때문에 윤기가 살아나면서 조금 더 맛있어 지는 듯 합니다.
조각 조각 찢을때 상당히 쫄깃한 질감이 느껴지는게 다른 빵집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보통 다른 빵집에서 파는 후렌치 파이는 상당히 퍼석퍼석하거든요.
사진 찍고 보니 잘 티가 안나는데 뜯으면 힘없이 푸석...하면서 뜯겨져 나옵니다.
이게 가격이 더 비싸다는것이 화나는 부분.
초코 범벅입니다.
브라우니 겉을 액체 초코를 부어서 굳힌것 같습니다.
약간 렌지를 돌려서 그런데 실제로는 굳은 초코렛처럼 딱딱한 모양입니다.
안그래도 찐득한 느낌의 브라우니에 초코렛까지 저렇게 범벅이 되어있으니...
살은 굉장히 찔것 같은 느낌.
색깔이 좀 어두워서 쓴맛 나는 다크 초코렛 계열일줄 알았는데 그냥 달고 괜찮았습니다.
츄러스의 경우 안쪽 심지 부분은 찹쌀느낌으로 좀 쫀득하게 되어있어서
츄러스 전문점 못지 않은 맛입니다.
다만 이것이 계속 먹다보면 또 질리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해서 호불호가 좀 갈릴듯.
찹쌀 특유의 느끼한 맛이 먹을수록 점점 쌓여갑니다.
생도넛의 경우 검은깨가 살려냈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깨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빵의 풍미에 이렇게 차이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네요.
고소한 깨가 도넛 맛을 확 살려 줍니다.
깨가 빠져 있다면 그저그런 도넛.
먹물크림치즈
먹물빵 속에 또 하얀크림치즈.....가 들어있습니다.
위에 올라와있는 갈색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빵 자체는 무난한 맛입니다만 신맛 나는 크림치즈 계열을 안좋아해서 그리 만족스럽게 먹진 않은 빵.
그런데 외관은 참 맛있어 보입니다.
크림치즈번.
속에 크림치즈와 초코크림이 들어 있습니다. 초코크림은 아주 맛나지만 크림치즈가 역시...
맛 자체는 무난했습니다.
초코파이.
생각보다 좀 어두운 맛.
딸기잼 같은게 곁들여져 있는데 전체적인 다크초코렛 맛 때문에 딸기맛이 별로 느껴지질 않습니다.
퍽퍽한 감이 있어서 여러개 먹진 못할듯.
이거 하나에 우유 한잔...정도로 가볍게 간식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먹물 드 세이글
안에 겉포도와 약간의 견과류가 들어가있습니다.
외관은 좀 흉측한것 같으나 빵 자체의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바게트 같은 개념이라 그냥 드시는 것 보단 잼이나 버터를 발라먹어야 맛있는 듯 합니다.
특히 버터를 발라먹었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낙성대 근처 사시면 빵집은 여기 하나로 해결될 듯...
전체적으론 괜찮은 집이었습니다.
가격도 명성에 비해서 엄청 비싸거나 그렇지도 않고...
제가 사는곳 피에스 몽테는 정말..... 누구 상대로 장사를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어지간한 빵 두세개 사면 만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제가 사는 동네는 아예 초 저가형 빵집이 손님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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