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에어1 , 갤럭시 노트 프로 12.2 잠깐 사용 비교기...
저는 패드 사용 용도의 95% 가 독서이고, 필기를 중시하기 때문에
큰 화면과 필기감이 태블릿 선택의 0순위 조건입니다만,
큰 화면이야 아이패드 정도면 충분하지만 필기감이 좋은 태블릿은 중고로도 40~50 이나 하기에
처음엔 아이패드1 을 매우 싼 가격에 중고로 구매했었습니다만,
해상도가 1024 X 768 이라 그런지 읽는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으나
낮은 해상도로 인한 도트가 튀어보이는 글씨가 항상 맘구석에 걸리더군요.
요즘은 뭐 에어2 까지 나오고 해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뉴 아이패드의 경우는
중고로 구하면 크게 비싸지도 않으니 이참에 한번 바꿔볼까 해서 중고나라를 뒤지다 보니
뉴 아이패드 살돈에서 5만원을 더하면 아이패드4 를 구매할수가 있길래 그냥 이걸 살까..?
하는 욕심이 들어서 또 찾아보니 거기서 또 5만원(....) 을 더하면 아이패드 에어1 을
구할수가 있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과욕 덕분에 에어1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추석 지나면서 약간의 공돈이 생기게 되어 또 과욕이 번지는 바람에
원래의 목표였던 화면도 크고 필기감도 좋은 갤노트 프로 12.2 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패드 에어는 담주 중으로 팔겁니다...... 두개 다 갖고 있을만큼 부자는 아니기 때문에..
두 기종 다 이미 자세한 리뷰는 넘칠대로 넘칠만큼 시기가 많이 지났고, 저 또한 폰에 비해서 태블릿의 사용 용도는 아주
한정적이라 요리조리 조목조목 분석할 능력은 되지 않아서 제가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에 대해서만 간단히 비교를 해볼까 합니다.
1. 필기
우선 필기의 경우는 당연한 얘기지만 와콤 태블릿을 기본 장착한 프로 12.2 의 압승입니다.
저도 처음 아이패드1을 살때 그냥저냥 책 읽으면서 간단한 밑줄과 필기 정도는 터치펜 따로 구매해서 쓰면 해결되겠지 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백보 양보해서 밑줄이나 간단한 기호 표시까지는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제대로 공부할때처럼 글 사이사이에 빼곡빼곡 필기를 집어넣거나 노트필기 같은것을 할 경우에는
대단한 인내심 or 대단한 필기내공이 필요합니다. 물론 펜으로 쓰듯이 슥슥 썼다간 글자가 생각대로 써질 확률은 제로에 가깝고,
따로 확대를 시켜서 한획 한획 정확히 딱딱 그어주지 않으면 안되구요.
제일 중요한건 펜 이외의 다른부분이 액정에 닿으면 필기인식이 제대로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손글씨 쓰듯이 손을 뉘어 쓰면 안되고 칠판에 글 쓰듯이 손을 허공에 띄운채로 써야되는데 이것 또한 여간 고역이 아니죠.
이번 추석에 내려가니까 동생이 갤노트4로 폰을 바꿨길래 안그래도 갤노트의 필기감에 관심이 있던지라 바로 필기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제가 검색해본 결과 노트4 의 필압레벨은 2048단계이고, 제가 가진 노트 프로 12.2는 1024 단계이므로,
노트4가 2배는 더 민감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확실히 써보니까 그 필기감은 아주 발군이었습니다. 특히 사각사각 휙휙 휘갈겨 쓸때의 가는 필체도 상당히 제대로 인식하더군요.
저의 노트프로 12.2 는 역시 1024단계라 그런지 아주 미세한 사각거림까지 세밀히 잡아주지는 못했지만 필기용으로는 전혀 문제 없는
수준입니다. 노트4를 한번 맛보아서 그런가 2048 단계에 대한 아쉬움은 좀 있긴 합니다.
12.2 는 힘을 극도로 떨어뜨려 미세하게 그어보아도 선이 일정 두께 이상으로만 인식하네요...
어차피 그림 그릴것도 아니니 필기 수준에서는 크게 문제 없긴 합니다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은 어쩔수 없는듯 합니다.
이 다음번에 나올 패드에서 2048 단계를 지원하면 간단한 기호표시와 노트필기 레벨에서의 필기감은 더이상 욕심이 생기지 않을듯 하네요.
그리고 S 펜 이외의 입력(손입력)은 무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패드에 손을 대고 써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2. 외관 및 편의성
저의 경우는 스마트폰 개념이 생기기 이전부터 쭈욱 pda폰을 이용해 왔었습니다.
폰도 pc 처럼 뭔가 제 임의대로 뚝딱뚝딱 거릴수 있는것을 선호하는지라 그당시 유행했던 일반적은 폰들은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 성향이 남아있어서 어느정도 자유롭게 뚝딱질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계열에 익숙해져있다 보니
IOS 계열의 폐쇄적인 정책은 뭔가 굉장히 답답함을 지울수가 없네요. 저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옛날에 상당기간 써왔던
경험이 있습니다만, 순정 그대로 쓰려면 아이튠즈를 꼭 써야되고 하는게 참 고역이더라구요. 물론 애플쪽도 탈옥이나 cydia ,
ifunbox 같이 좀더 수동으로 액세스 할수 있는 툴이 많이 있긴 합니다만, 안드로이드에 비하면 항상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는듯 합니다.
예전이야 어플의 양이나 질이 애플쪽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도 아니고....
그냥 직관적인 어플 활용 및 편의성, 특히 pc 와의 연동에 있어서는
안드로이드 쓰던 사람이 별 부담없이 휘떡 넘어갈 정도는 아직까진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애플 쪽 소프트웨어에 익숙해져 있는 분들은 관련 기기가 다 통합되는 아이튠즈가 오히려 굉장한 편리함을 가져다 줍니다만,
저한테는 그저 방해물일 뿐....;;;;;
다만 외관이나 사용할때의 손맛은 가히 아이패드가 정점에 서있다 할수 있겠습니다.
패드를 손에 집어들었을때의 그립감이나 무게는 갤노트 프로가 아이패드를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용할때의 부드러움이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도 아직까지는 애플이 더 앞서나가는것 같구요.
사실 제가 필기에 민감해서 그렇지 필기만 딱 빼놓고 보면 평소 사용할때는 그냥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싶어집니다.
화면비율도 아이패드가 더 안정적이죠.
아이패드를 쓰다가 안드로이드 계열 패드를 쓰면 어플의 익숙함을 떠나서 뭔가 딱딱하고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부드럽고 시원시원한 작동감과 슬림한 본체로 인한 상쾌한 그립감은 역시 아이패드를 계속 쓰고 싶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는것 같습니다.
3. 액정
노트 프로의 경우 펜타일 특유의 자글거림이 느껴집니다. 크게 신경 안쓰면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글쎄요.... 저도 크게 민감하지는 않습니다만 저의 현 상황이 폰의 경우 액정 하나는 발군인 베가 넘버 식스를 쓰고있고,
아이패드 에어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보고 난 뒤라 그런지 처음 작동시킨 순간부터 너무 확연히 티가 납니다.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트 튀는 느낌이 바로 듭니다. 아이패드의 경우 상당히 미려한 화면이기 때문에 이와 대비해서
너무도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만, 이게 눈뜨고 못볼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감안하고 쓰는것이지 갤노트 프로에서
펜타일의 자글거림이 계속 지적되는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저야 독서가 주 사용목적이니 이게 큰 문제는 안되겠습니다만,
아이패드를 쓰다 넘어가시는 분이거나, 색감에 민감하신 분께서는 아무쪼록 실제 기기를 한번 테스트 해보신 후에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4. 배터리
아이패드는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로 배터리 관리 능력은 압도적입니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폰이나 패드를 쓰다가 애플쪽 폰이나 패드를 쓰면
정말 이렇게 썼는데도 이것밖에 안달아? 할 정도.
약간 과장해서 2배는 더 오래가는듯한 느낌입니다.
동영상을 1시간 틀었는데도 10% 밖에 안빠지는건 저에게 있어서는 가히 혁명적이네요...
5. 마무리
이번에 필기가 가능한 아이패드 프로가 곧 출시가 되는데 대단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어플이 안드로이드쪽으로 익숙해져서 바로 넘어가긴 좀 그렇긴 합니다만, 애플 스토어 가서 필기감을 확인해 본 뒤에
만족스럽다 싶으면 앞으로 2년 이내에는 한번 넘어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요약
1. 필기는 어쩔수 없이 와콤을 탑재한 노트 프로 12.2 의 압승. 그러나 1024단계의 필압은 2% 부족함. 2048단계가 나오길 기대중.
2. 안드로이드 특유의 자유로운 액세스에 익숙한 사람의 경우 애플을 접하면 처음엔 좀 답답할듯.
물론 애플도 안드로이드처럼 다루고 싶으면 나름의 길이 다 있음
3. 물리적, 소프트웨어적 직관성 둘다 애플의 압승. 한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과 시원시원한 어플 작동은 역시 매력적
4. 같은 해상도임에도 불구하고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비해 뭔가 도트가 튀는듯한 자글거림은 민감한 사람의 경우 꽤 신경쓰임
5. 배터리는 애플이 느낌상 1.5배는 더 가는듯.
'전자기기 > 태블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리발 갤럭시탭 S8 울트라 종이재질 필름이 도착했습니다. (0) | 2023.02.15 |
---|---|
갤럭시탭 S8 울트라의 케이스 및 종이질감 보호필름이 도착했습니다. (0) | 2023.02.03 |
보스토 디지타이저 BT-16HD 를 구매했습니다. (1) | 2023.01.08 |
레노보 P11 Plus 를 구매했습니다. (0) | 2022.12.15 |
화웨이 미디어패드M3 lite 를 구매했습니다. (0) | 2018.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