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클래식(Q20 SQC100-1) 을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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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fe 를 메인으로 쓰고 있었는데 제가 평소에는 폰을 가방에

넣고 다녀서 휴대성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질 않았습니다만,

폰을 항상 휴대하고 움직여야 될 일이 있어서...

비싸고 큰 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어서

작은 폰을 찾던 와중에 블랙베리가 떠올라서 서브용으로 한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중고나라에서 미개봉품을 구매했구요. 가격은 신품일시에는 20만원대이고

사용감이 있으면 10만원 초중반까지 떨어지니 

가격 자체는 크게 부담스럽진 않습니다.

저는 모델명이 SQC100-1 인데요. KT 를 지원하는 모델입니다.

해외폰이라 모델명에 따라서 지원하는 통신사나 LTE 같은것이 달라질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검은색의 정갈한 케이스

예전에 인기 있었던 볼드 9900의 디자인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볼드 9900 / 클래식 / 패스포트

9900 은 정말 작군요..........

제품 측면입니다.

모델명이나 시리얼 같은것이 적혀있습니다.

제품 바닥면

강화유리 필름을 씌웠는데 오른쪽 위가 제대로 안붙고 붕 떴습니다.

해녀복을 씌우면 티가 안나서 그냥 놔뒀습니다...

뒷면은 고무 느낌의 격자무늬 패턴

묵직하고 중후한 느낌입니다.

측면에는 볼륨 버튼이 있고 가은데 버튼이

음소거와 음성명령 버튼이라는데 이건 사용해보질 않았습니다.

유심과 SD 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옛날 폰임에도 특이하게 나노유심을 씁니다.

제가 처음으로 나노유심 쓴게 노트FE 인데...;;;;;

이상하게 전원 버튼이 위에 있는데요.

그런데 뭐 화면을 켤때는 다른 버튼을 눌러도 되고

저는 윗쪽을 누르는것도 크게 이질감은 없어서 상관없었습니다.

이어폰인데 별 기대도 안하고.. 그냥 봉인

일단 기본적인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마이크로 5핀 단자가 중앙에 있고 왼쪽은 마이크 / 오른쪽은 스피커라고 합니다.

양쪽다 똑같은 그릴이길래 설마 스테레오 스피커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듯.....

블랙베리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물리키보드입니다.

키보드 바로 위 정중앙에 네모로 되어있는 버튼이 있는데

이건 터치패드 기능을 합니다. 살살 건들면 마우스처럼 움직이는데

답답해서 안씀........;;;

이렇게 화면을 켜면

알림이 좌측에 먼저 뜹니다.

켤때마다 안드로이드 기본화면이 먼저 뜨고

문자나 카톡 알림 같은것은 개별 아이콘에서 표시가 되거나 

상단 미니바에 조그마하게 뜨는 대부분의 폰과는 달리

화면을 켜자마자 어디서 왔든지간에 새로 온 알림이 저렇게 직관적으로 뜨기 떄문에

이 부분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문자 따로 카톡 따로 메일 따로 알림을 확인해야 하는 폰과는 달리 이걸

한꺼번에 모아두는 허브 기능이 블랙베리 제품의 장점인듯 합니다만...

안드로이드 어플 중에 이렇게 되는게 있나 제가 따로 찾아볼 정도입니다.

찾아보니 블랙베리 허브 어플이 있긴 한데 유료네요;;;

게다가 기본화면을 저런 알림표시로 바꿔주는 기능은 없는듯 합니다.

일단 허브 어플 아이콘을 한번 눌러야 들어가지는 건 있던데...

일단 저 알림쪽을 터치하면 블랙베리 허브로 바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여러 어플에서 오는 알림들을 한곳에서 바로 모아 알려줍니다.

여기서는 안보이는데 카톡도 여기서 뜹니다.

좋은 기능이긴 하나 정작 화면이 작아서 유용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요즘 나오는 5인치 이상의 폰에 이런 허브기능이 가능한 어플이 있으면 정말 유용하게 쓸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라이트 유저라 어플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아닌 블랙베리 전용 os 가 탑재되어있습니다만

에뮬 비슷한 형식으로 안드로이드 앱도 다 설치 가능합니다.

카톡도 잘 됩니다만, 카톡마저 약간 버퍼링이 있을정도로

극악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게임은 시도도 안해봤습니다.....

유튜브도 잘 되는데 실시간은 아예 안되고 고화질 또한 불가능입니다.

그냥 본다......라는 정도로만 만족하셔야할듯

이런저런 기본어플이 있습니다만

아이콘이 예쁜거 빼고는 다 부질없는 것들 뿐입니다.

해외판이라 한글각인이 안되어있기 때문에

해녀복 케이스를 입혔습니다.

다만 y 와 z 가 블랙베리는 뒤바뀌어 있어서 처음에 당황했습니다.

뒷부분입니다.

노트fe 와의 크기비교.

확실히 휴대성 면에서는 좋습니다만

의외로 무게가 상당히 나갑니다. fe 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크기가 작은만큼 무게도 가벼울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습니다.

KT 에 4G LTE 가 잡힌 모습입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 약간의 세팅을 해야 LTE 가 잡힙니다. 물론 기기 OS 업데이트도 해야하구요.

속도는 그저 그런듯 합니다. 폰이 워낙 느려놓으니 네트워크가 딸리는건지 폰이 딸리는건지 구분도 안되고...

800메가 픽셀입니다. 2장 찍어보았는데요.

요즘 나오는 폰에 비해 화면이 너무 좁아서;;;;

이 카메라로 뭐 하실 생각이면 접으시는게 좋습니다.

일단 간단한 사용기를 적어보자면

1. 너무 빨리 닳는 배터리 :

2515mAh 의 배터리가 크기를 생각하면 많은 배터리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부족한 배터리는 아닐텐데.... 배터리가 정말 빨리 닳습니다.

요즘 폰 쓰시다가 이거 쓰시면 상당히 당황하실겁니다. 

간단한 문자나 톡만 해도 하루에 반은 그냥 깎여나가고

폰을 켜놓기만 하고 하루를 놔둬도 20% 이상 내려가는건 참;;;;;;;;

통화도 거의 안하고 문자나 간단한 톡 정도나 하는 저조차 배터리가 이렇게 닳아 없어지는데

밖에서 폰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보조배터리는 필수라 생각됩니다.

2. 2014년 폰임을 감안해도 너무 낮은 성능의 ap

제가 검색해보니 2014 년 출시된 폰임에도 AP 가 2012년 수준이라던데

정말 그렇습니다. 2014년에 삼성 S5,노트4, LG G3 가 나온 해일텐데;;;;

이것과 비교해보면 같은 해에 나온 폰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한 2010년에 나왔다 하면 믿어줄만할듯.......

안드로이드 어플은 에뮬 같은 방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더더욱 느려집니다.

카톡 정도야 문자 어플이니 그렇다 쳐도 좀 더 복잡한 어플들은

답답함을 감수하고 쓰셔야 합니다.

3. 물리키보드의 마성;;;

위의 두 단점에도 불구하고 물리키보드 특유의 키감이 

한번 맛들이면 빠져나올수가 없습니다.

다만, 키감이 좋다는 것이지 가상 키보드에 비해 타이핑 속도는 오히려 느립니다.

소형 폰이니 키도 작은데다가 ,키감이 약간 무겁고 또박또박 잘 눌러야 하기 떄문에

간단한 문자를 보낼때에는 그럭저럭 참고 잘 보내지만 말이 길어지면 답답해지기 시작합니다.

키감은 좋은데 속도를 낼 수 없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4. 알림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강력한 허브기능

일단 어떤 알림이든간에 한곳에 모아주는 허브기능은 지금까지 이런저런 폰을 써왔지만

상당히 참신한 임팩트를 주네요..... 제가 라이트 유저라 그런건가요..

이렇게 직관적인 통합 알림 기능은 처음 써봐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화면이 작은거야 휴대성을 중시한다면 어쩔수 없는것이지만

배터리 좀 더 오래가고 ap 만 대폭 성능을 높인것을 탑재한다면

주저없이 다시 구매할 의사가 있는 폰입니다.

그러나 다시 출시할 이유는 없을듯 하고....

2년뒤에 올해 나온 블랙베리 키원이나 공기계로 싸게 구해서 쓰든지 해야겠습니다.

물리키보드는 정말 한번 쓰면 헤어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답답한 경우에는 키원은 가상 키보드 쓰면 되니까....

이 두가지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떄문에 이 제품은 그냥 팔아야겠네요.

자기가 공부만 할건데 그렇다고 폰을 강에 던질 배짱은 없고...

최소한의 연락선만 유지하고 싶으시다면 한번 써보시기 바랍니다.

2017년에는 그 이상의 의미는 찾기 힘든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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